"세계 최고의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성장 할 것"



▲ (주) 잉카인터넷 대표이사 주영흠

 


주영흠(33세) (주)잉카인터넷 대표이사.

그는 해커로 출발한 보안 전문가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인물이다. 


"게임이 재미있고, 컴퓨터가 신기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한 그는 고 2 때 공개용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만큼 남다른 생각과 재주를 보였다고 한다. 


여기에 새로운 도전과 모험 정신, 그리고 당돌함까지 갖춘 그는 대학교 3학년 때인 1998년에 보안 전문 업체인 하우리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주 사장은 그러나 하우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여했지만 비즈니스 철학이 맞지 않아 별도 회사인 (주)잉카인터넷을 2000년 1월 설립했다. 


그의 비즈니스 철학은 소프트웨어 카피를 주로 판매하는 단품 위주가 아니라 서비스 위주로 전면 바꾼 것이다. 즉, 누구나 보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위주의 보안으로 그 개념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그의 비즈니스 철학은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설립 이후 10년여째 줄곧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잉카인터넷은 해외 매출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만큼 해외 시장 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 회사의 클라이언트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고, 국내는 약 4천만 명 정도라고 한다. 보안 벤처 기업으로 10여년 이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는 국내 인물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라는 말로 주영흠 사장은 대변한다. 


김용석 편집주간 yskim@com-world.co.kr



대학 3학년에 상경
주영흠 사장과의 인터뷰 시간은 오후 2시 30분. 그러나 그는 외부 행사로 인해 1시간여나 늦게 도착했다. 7.7DDoS 사건 이후 그의 발걸음은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쁘다고 한다.

그의 사무실 책상에는 노트북 PC 4대와 데스크톱PC 1대 등 여러 대의 PC들이 책상을 한 가득 메우고 있었다. 결재 서류 놓을 여유 공간조차 없을 만큼 놓여진 PC들은 용도가 다 다를 것으로 보였다. 밤새워 일한다는 소문대로 그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헐레벌떡 뛰어든 주 사장은 깡마른 체격에 약간 풀어헤친 넥타이 차림이었다. 넥타이는 격식을 갖춰야만 할 자리였기에 어쩔 수없이 맸던 것으로 보였다.

주영흠 사장은 올해로 만 33세이다. 혈기 왕성한 젊은 나이임에도 그는 10년 가까이 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해 오고 있다.

"기업을 설립해 성장시켜 보기도 하고, 그리고 망하는 것도 직접 눈으로 봤고, 또한 경험도 했습니다."

그가 벤처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4명의 대학 동기들과 함께 서울에 상경한 때는 1999년 12월. 추위가 한창이었을 때다. 남부터미널 부근 벤처지원센터에 자리를 잡은 그는 냉난방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아 잉카인터넷이라는 보안 전문 회사를 2000년1월 설립해 한 겨울을 그대로 보냈다. 부산 출신인 그로서는 서울의 한 겨울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의 도전 정신과 헝그리 정신, 그리고 당찬 용기가 없었다면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 것임에 분명하다. 대학 3학년의 대다수 학생들은 취직 준비나 다른 공부에 전념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주 사장은 대학 3학년에 벤처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했던 것이다.


설립 10년, 60배 성장

그는 설립 4개월 만에 첫 고객(아시아나 항공)을 확보한데 이어 국민은행을 두 번째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첫 해에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잉카인터넷은 설립 6년만인 2006년에 100억 원의 매출실적으로 기록했고, 이어 2년만인 지난해에는 150억 원을. 그리고 올해는 큰 변수가 없는 한 180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년여 만에 60배나 성장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급신장세를 나타낸 보안 업체는 국내에 없다. 잉카인터넷은 내년에는 300억, 2015년에는 1,000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본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게 주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실적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만큼 세계 시장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는 것이다.

주영흠 사장은 그 비결을 "욕심을 버리면 된다"며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즉, 대표이사 사장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보다 직원들과 회사를 위해 얼마나 정직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헌신적으로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대다수 벤처기업들이 성공을 한 후 개개인들의 욕심 때문에 망하거나 조직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주 사장은 그런 것을 일찍이 경험했던 것이다. 실질적으로 잉카인터넷은 창업을 같이 했던 동기들이 아직도 그대로 근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들 역시 주 사장의 그런 경영철학을 익히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잉카인터넷이 국내 최고의 보안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은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었던 것이다.


"돈은 더불어 살기 위해 번다."

주 사장은 "장사는 자기 개인을 위해 돈을 벌지만, 사업은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돈을 번다"고 경영철학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주 사장은 "DDoS 사건 이후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상당히 바쁘지만, 실질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 되는 일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며 "그러나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국민 전체의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다소 늦었지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설립 이후 성장가도를 계속 달려오고 있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요.

▶잉카인터넷은 클라이언트 PC에 설치되는 형태의 보안 소프트웨어는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서는 다소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방식이나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개념에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 같은 개념은 잉카인터넷이 처음 도입했고, 그것이 고객들의 요구 사항과 맞아떨어져 성장을 해 온 것이 아닌가 판단합니다. 특히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IT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기치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이에 걸맞은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설립 과정에서는 방식 자체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도가 떨어짐으로 인하여 개발 후에 최초 공급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였지만, 유지보수를 개발사에서 제공한다는 편리함과 보안이 서비스로써 필요하다는 고객들의 인식 전환, 그리고 각종 금융, 공공 기관에 정보보호 관련법들이 제정되면서 이와 시류를 같이 하여 발전해 왔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노력해 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해외시장 공략을 더 강화해 오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기본적으로는 국내 시장의 크기는 한계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IT 기술의 선도 국가인 대한민국의 보안 기술을 세계 시장에도 판매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고객을 이해시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역으로 당사의 솔루션을 사용해 본 해외 고객들이 현재는 당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게 된 점에서 매우 기쁨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일본 유명 게임 업체 세가(SEGA)가 본 회사에 상을 줄만큼 고마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자사가 출시하는 게임에 'nProtect'라는 저희 회사 로고를 넣어서 출시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적어도 일본 시장에서는 한 시름 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브라질 등의 포루투갈어권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적극 공략하고 있고, 중국에는 현지에 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내에서 신속하고 보다 정밀한 대응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해외시장 공략 더 강화


국내 보안 시장은 '속빈강정'이라는 표현할 만큼 소문처럼 시장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최우선적으로 사용자의 인식의 전환이 가장 필요합니다. 보안이라는 것이 귀찮거나 쓸모없는 것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문을 나무로 만들어야 할지, 아니면 철문에 각종 시건 장치를 하는 게 더 안전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보보호는 현재 나무 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SW의 불법복제나 좋은 IT 인력이 선순환되지 않다 보니, 그나마 많지 않더라도 돈이 되는 정보보호에 뛰어들게 되고, 후발업체는 가격 경쟁력이라는 무기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선도업체는 시장 수성을 위하여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접근하다 보니 시장이 필요한 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것도 같습니다.

정부나 기업, 그리고 개인까지 모두가 이제는 보안이 선택적으로 쓰면 된다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에 맞춘 투자 역시 필요합니다.


최대의 경쟁사 및 경쟁제품은 무엇이고, 이들과의 경쟁전략이 있다면?

▶표면상으로는 국내 보안SW 분야의 1위 기업인 안철수연구소가 경쟁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이나 노리고 있는 시장에서의 잠재적인 경쟁자는 오히려 구글이나 야후, 네이버와 같은 포털 업체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잉카인터넷은 보안이라는 기술과 nProtect라는 브랜드로 지금까지 시장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잉카인터넷의 가장 큰 자산은 일일 4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보안 소프트웨어라는 자부심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고객들에 대한 기술지원은 주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잉카인터넷은 정보보호 기업 가운데 최초로 전문 콜센터를 설립하고 직원들을 교육하여 B2B, B2C 고객들의 사소한 문제까지도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 더 나아가 고객 감동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통제 위주의 교육보다는 내부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스스로 성장하고 한 사람의 정보보호 전문가를 양성하는 결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팀 위주의 조직구성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함양함으로써 이런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또한 목표입니다.


잉카인터넷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일일 4억 명이라는 세계 최대의 고객 인프라 혁신적인 IT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여러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테러는 언제든 가능


7.7DDoS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는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보시는지요.

▶뚫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막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실 완벽한 보안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지 않으려고 생명보험을 드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안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아주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것입니다.

공격은 언제든 다시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공격이 또 발생하면 전 나라는 다시 한 번 시끌벅적했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피해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보안은 투자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효과가 매우 큰 분야임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합니다.


중소기업, 특히 전문 분야의 보안 솔루션 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한 길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아이디어와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남들이 찾지 못하고 있는 시장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를 자신만의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잉카인터넷은 주로 어떤 영업 전략과 정책으로 시장을 개척해 왔는지요.

▶당사는 지방 고객에게 발 빠른 대처를 해 주기 위해 지방의 총판 및 대리점들을 통한 거점 영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고객에게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할 때 가장 빨리 달려갈 수 있다는 것이며, 이를 통하여 고객을 만족시키고, 이것이 재판매로 이루어지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완벽한 보안은 없다."


국내 IT 경기는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전망을 어떻게 하시는지요.

▶꾸준한 성장을 할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급격한 성장 또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응책은 해외 수출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보안 솔루션은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할 만큼 다양합니다. 한 솔루션으로 해결이 됐으면 한다는 게 고객들의 입장입니다.

▶불가능합니다. 보안 취약점은 너무나 다양하며, 이를 완전히 아우르는 제품은 현재까지 없으며, 앞으로도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웃기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인터넷을 쓰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보안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보다 간편한 솔루션은 관리 통합을 통하여 고객이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며, 기술의 융복합을 통하여 보다 단순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 역시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편, 주영흠 사장은 국내 처음으로 단품 위주의 보안 솔루션을 서비스 개념으로 바꿨고, 온라인 게임 보안을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이다. 한 마디로 보안 시장에서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것에 늘 도전하려는 정신과 더불어 살기 위해 비즈니스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오늘의 잉카인터넷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음에 분명하다. 더 나아가 이젠 세계 최고의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그의 정신과 철학이 살아 있는 한 멀지 않은 미래에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10월 05일(월) 20:09:00 김용석 기자 yskim@itdaily.kr


기사원문:  http://www.com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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