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이야기

[피플&피플] 주영흠 잉카인터넷 대표

- 게임 고장나 직접 백신 개발
- 보안 점유율 1위 회사로 키워
- “5G시대 융합적인 보안 제공
- ICT 분야 해외 공략 어려워
- 업계 특성 파악한 전략 필요”

 

인터넷으로 결제 송금 등을 할 때 사용자들의 눈에 가장 익숙한 보안 프로그램이 바로 ‘엔프로텍트’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보안회사 잉카인터넷은 공공기관, 금융사 및 게임회사 정보 보안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3월에는 차세대 보안제품인 ‘타키온’ 백신엔진을 출시하면서 8년 만에 신제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5G 시대를 맞이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국가 차원의 대형

주영흠 잉카인터넷 대표는 “부산은 ICT하기에 좋은 잠재력이 있지만 사람이 없다. 지방대를 특화시킨 산·학·연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선임기자주영흠 잉카인터넷 대표는 “부산은 ICT하기에 좋은 잠재력이 있지만 사람이 없다. 지방대를 특화시킨 산·학·연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선임기자

사이버테러 발생 시 전용 백신, 무료 치료 도구 등을 제공해 온 잉카인터넷 주영흠(43·부산 출신) 대표를 만났다.

 

주 대표는 지난해 ‘타키온’을 출시하기 전까지 근황을 “자생할 뿌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 등지 아시아권에서 해외상장 등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보안 시장이라는 것이 정보통신(IT) 서비스가 먼저 확산된 이후 따라붙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IT 업계보다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5G 시대의 보안에 대해서 “지금은 서비스가 융합되면서 발전해가고 있다”며 “아이폰, 안드로이드, 맥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사물인터넷(IoT)으로 사물에도 여러 기능을 탑재하다 보니 전체·융합적인 보안 요구가 있어, 거기에 맞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잉카인터넷이 국내 정보 보안 분야에서 1위 업체이지만 해외 공략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특히 자국 방위사업과도 연결돼 있어 해외업체에는 폐쇄적인 면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타트업 지원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는 10% 정도”라며 “스타트업에서 살아남은 중소업체들을 지원해서 글로벌화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고 ICT 산업을 육성한다지만 여전히 업계가 느끼는 체감률은 낮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당장 잉카인터넷의 경우만 해도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가인증을 받는 데 1년 정도가 걸린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이 정도 기간이 걸린다면 신생 업체의 경우 시장 진입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주 대표는 ICT 중 보안산업의 사례로 박근혜 정부 당시 잇따라 벌어진 사이버테러를 언급했다. 그는 “보안 컨트롤타워를 국정원이 할지, 미래부가 할지 등 여러 의견이 분분했다. 산업을 분류해서 키우는 것도, 실행해야 할 것도 많았다. 이 모든 것을 통합해서 관리해야 하는데, 정책적인 부분에서 업계의 특성을 빨리 파악해서 장·단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 대표는 중학교 시절, 게임을 즐겨 하다가 지겨워지자 프로그램 개발을 하게 됐다. 전포초-항도중을 거쳐 부산기계공고에 입학했지만 금속과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자퇴한 뒤 컴퓨터공학과가 있는 부산전자공고로 재입학했다. 부경대 96학번인 그는 “대학을 재수해서가 아니라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바람에 또래보다 학번이 1년 늦다”고 말했다.

 

PC 통신을 사용하던 고등학교 2학년 당시, 그는 게임 프로그램이 고장 나자 직접 백신을 개발했고, 이를 계기로 당시 안랩 안철수 대표를 만나 IT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를 돌이켜보면 빨리 서울로 오게 된 것이 잘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단다. “그 당시 부산에서는 먹고살 게 없었고, 서울로 가야 뭐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에게 ICT 업계가 바라본 지금의 부산은 어떤지 물어봤다. 그는 “부산은 ICT하기에 좋은 잠재력은 있는데, 사람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인재가 가장 중요한데, 지방대를 특화시켜 산·학·연 협력이 잘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경기자 tgkim@kookje.co.kr


기사원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100&key=20190221.2203000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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